스타일
아들 녀석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지 1주일이 넘었다.
집 안에 격리된 상태로 7일 넘게 보내다보니 머리가 띵~해서 견디기가 힘들다.
나가 놀고 싶다. 허허.
그래도, 이렇게 한가로이 신종플루를 말할 수 있는 건 아이의 병이 모두 나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오랜만에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가려고 했다.
헌데, 유치원에서 다급히 연락이 왔다.
치료가 모두 완료되었다 해도 일주일은 더 지켜본 후에 유치원에 보내라는 것이다.
허참. 불량물품 반송받듯, 병윤이를 데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수업도 듣지 못했다.
앞으로 일주일 더 격리되어 있어야 한다. 후...
아들녀석하고 일주일 내내 집에 있어보니,
참으로 만만찮은 일상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함께 놀아줘야 한다.
권투시합,
점토 만들기,
채스 시합(언제나 아들녀석이 이기는 기만적 경기)
TV게임.
그림그리기..
끝이 없다.
그 중 제일 귀찮은 건 권투시합.
이 녀석이 오래오래 놀기 위해 링만 빙글빙글 돌뿐, 공격도 하지 않는다.
헉.
드디어...
오늘...
남편이 일찍 들어온 김에.
편안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프하..이제 나만의 시간이다....얏호....소리를 지르며,
노트북에 앉으려 하는 순간,
녀석이 달려왔다.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귓속말을 건넨다.
"엄마, 스타일 좋은데~"
"푸하하하하. 뭐라구?"
"엄마, 치마 입었잖아. 스타일 좋아!"
일주일 격리 스트레스를 이 한 마디에 모두 날려 버렸다...푸허허.
** 헌데, 자세히 생각해 보니, 그리 좋아할 일만도 아닌 것 같다. 치마=여자=스타일......어쩐지...희롱당한 느낌도...ㅋㅋㅋ 짱구같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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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래서 학교에서 통 볼 수가 없었구만.
난 또 라멘 만땅으로 사주기 싫어서 학교 안 나오는 줄 알았지 ㅎㅎ
병윤이가 다 나았다니 다행이군.
나도 지금 감기라 아주 고생이야. 신종은 아닌 것 같다만.
세상 사람, 너도 나도 다 건강하기를 비네.
에공....논문 막바지 시기에 몸이 안 좋아 어쩌누.
글구, 라멘 만땅은 꼭 사겠네!! ㅋㅋ
덤으로 오코노미야끼까지...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