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 어떤 핀끝

10분 친구


10분 친구 / 이정인

학교에서 쉬는 시간 10분씩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동안 10분
학원 차 타고 학원가는 동안 10분
학원 차 타고 집으로 오는 동안 10분

엄마, 10분만 놀다 올게요!

나는
친구들하고 놀 시간
10분씩밖에 없다.

내 친구는 모두
10분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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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 수상작 가운데

아직, 시어가 일상어에 머물러 거친 느낌이 있지만...
아이들의 현재를 너무나 잘 포착한 동시라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어제도 2,3학년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동화읽기를 했는데,
학원갈 시간 걱정에 내내 안전부절 못한다.
가현이는 엄마에게 간곡히 학원에 가지 않을 것을 부탁하고, 허락을 받더니
하늘 높이 날아갈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시원해 한다.

눈이 소북이 내려도, "아이 나 학원가야 하는데"하며 눈사람 하나 만들지 못하고 눈싸움 한 번 하지 못하고 내달리는 아이들이 참 안 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비단 한 아이의 모습이 아니라 아이들 생활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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