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는 왜?
요즘, 우리 아이 덕에 많은 아이들을 만난다.
놀이터에서 만난 또래 친구부터 초등학교 1,2학년 형들까지 집으로 몰고 오기 때문이다.
컴퓨터도 하고, 신디사이저도 치고, 블록도 가지고 놀고, 뜀뛰기도 하고, 강아지랑 놀기도 한다.
가끔 아이스크림 간식도 제공! 뭐, 재료가 있을 땐 피자식빵을 만들어 주기도 했지..음하하.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대여섯명의 아이들이 오고 가니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알아 가니 좋다.
(어린이 잡식 놀이방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ㅋㅋ 딱, 내 적성. 프로그램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 책도 있고, 놀이감도 있고, 먹을 것도 있고, 마당도 있어서 오고 싶을 때 오고 오기 싫으면 안 오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책 읽고 싶을 때 읽고, 그림 그리고 싶을 때 그림 그리는..ㅋㅋ 그냥 내꿈!)
그 중 한 아이는 동네에서 만나면 나에게 반갑게 인사한다.
손을 흔들며 "아줌마 어디가요?" 라는 질문도 우렁차게 건넨다.
오늘 밤에 남편과 내일 떠날 여행 준비로 짐을 나르다 잠시 쉬고 있는 틈에 그 아이를 만났다.
"아줌마 밤인데 왜 여기 있어요?"
"응, 내일 여행가려고"
아빠와 누나는 슈퍼 있는 쪽으로 멀어져 가는데도 신경쓰지 않고 내 옆에 꼭 붙어 앉아 계속 질문을 해댄다.
"아줌마 비행기 타고 가요?"
"아니, 차타고"
"아줌마 회사 다녀요?"
"어, 아니?"
"(분명 아니라고 했는데) 아 아줌마 회사 휴가구나.."
결국, 누나가 부르는 소리에 달려갔다.
1,2분도 안되어 다시 나타나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또 큰 소리로 나를 부른다.
"근데, 아줌마 밤인데 왜 여기 있어요?"
"(에이, 아까 물었으면서)(큰 소리로) 산책하려고!!11"
"아..네"
꼬박 꼬박 '아줌마..'를 붙여서 여러 질문들을 던져대는 것이 즐겁고 좋다.
마치 그 아이와 친구가 된 기분이다.
헌데, 나를 당혹스럽게 하는 질문을 오늘 낮에 던지고야 말았으니
"아줌마, 근데 왜 배가 나왔어요?"
"....."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학년 짜리 아이가 '대신' 대답한다.
"임신했나?!!"
"우리 엄만 임신했을 때 배 조금밖에 안 나왔는데!!"
어쩌라구ㅠㅠ...
푸하하하 웃을 수밖에.ㅋㅋ
뭐, 그래도 좋다!
길거리 지나다가도 반갑게 인사하는
동네 꼬마 친구들이 많아져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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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살짝 공감해서 웃어도 되죠~ ㅎㅎ
언니 올만이요~
ㅎㅎ 잘 지내시져?
저도 잘 지내요~ ^^
나도 잘 지내!
물론, 나의 뱃살도 잘 지내구..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